지역 이야기

경기도, PET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소중한나날들 2013. 1. 10. 19:35

경기도, PET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aT Center에서 2012 국제애완동물·용품박람회 열려
국내 최대의 반려동물 및 용품 종합박람회인 2012 국제애완동물·용품박람회(이하 KOPET)가 11월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었다. 이날 aT Center는 전국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었다. 작년 전시회가 1개 전시장만을 이용했던 것과 달리, 금년 전시회는 7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2개 전시장을 이용하여 8,047㎡규모로 진행되었다. 특히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되어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 것은 관람객들의 호평을 얻었다.
◇ 펫앤바이오 부스에서 룰렛을 돌려 관람객들에게 애견 영양제를 나눠주고 있다. 이 행사는 샘플이 아닌 시판용 제품을 나눠주어 큰 인기를 얻었다. ⓒ 오세성 기자

사흘간 진행된 KOPET에서는 퀴즈, 룰렛, 다트 등을 이용한 경품행사와 애완동물 건강검진, 노비스트 도그쇼, 캣쇼, 유기견 반려견 함께하는 운동회 등 다양한 참여형 행사가 준비되어 참여 업체들과 관람객이 활발하게 소통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KOPET 참가를 위해 평택에서 온 장윤식(35)씨는 “일반적으로 박람회라 하면 딱딱한 분위기에서 일방향으로 정보만 제공되는 장소를 떠올린다”며, “하지만 코펫은 참여업체와 관람객 모두가 웃고 떠들며 즐기는 박람회라 색다르고 즐겁다”고 KOPET에 방문한 이유를 들려주었다.
◇ KOPET에서는 다양한 애완용품이 선보였다. 시계방향으로 애견의류, 악세사리, 방한의류와 구명조끼, 납골함. ⓒ 오세성 기자

KOPET에서는 국내 애완용품 업계의 동향을 살펴볼 수도 있었다. KOPET에는 70여 업체들이 참여하였고, 이중 30여 업체가 경기도에 소재한 업체이다. KOPET에 참여한 업체들은 해외 용품 수입업체와 국내 제조업체로 나뉘는데, 의류 및 기타 용품은 국내 제조업체가, 사료 및 간식 등은 해외 용품 수입업체가 많았다. 특히 경기도에 위치한 30여 업체들 중 상당수가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였다.
◇ 케익부터 피자까지 색색의 다양한 수제간식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 오세성 기자

KOPET에서는 각 업체들이 관람객들에게 샘플 제품을 제공하는데, 인지도가 높은 해외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었다. 일부 수입업체들의 경우 샘플을 얻기 위한 줄이 부스를 두세겹으로 감싸며 돌기도 하였다. 국내 펫산업이 2조원대 시장인 것을 감안한다면, 수입 제품의 시장 잠식은 매우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하여 애완동물 종합영양제 제조업체인 펫앤바이오의 서정호 부장은 “국내 업체들은 해외에 비해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도 미흡할 것이라는 인식이 많이 퍼져있다”며, “백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업체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브랜드화가 절실한 상황”으로 현 상황을 진단했다
◇ 반려동물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지켜야 할 사항들에 대해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이 부스에서는 유기견을 직접 입양할 수도 있었다. ⓒ 오세성 기자

일본의 펫산업 규모는 약 30조원, 미국은 60조원의 규모를 자랑한다. 서정호 부장의 말에 따르면, 국내 제품들의 경우 품질 측면에서 해외 업체에 뒤지지 않으며 가격적인 경쟁력도 충분히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해외시장 진출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브랜드화의 문제에서 많은 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도 차원의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 외에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국내 고급사료 제조업체인 네츄럴펫의 이재용 차장은 “건강한 애견문화를 조성하는 것은 펫산업의 기초를 다지는 일”이라며 건강한 애견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지원을 강조한다. 이재용 차장은 “국내의 애견문화는 짧은 기간 동안 급격히 성장하였기에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며, “가장 심각한 것이 유기견 문제”라고 지적한다. 업체 차원에서 유기견 보호소를 지원하며 보호소들을 둘러보면, 유기견 보호소의 관리상태가 열악하다는 것이다. 이재용 차장은 관리상태 뿐 아니라 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주인을 찾지 못한 유기견에 대한 재분양이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 장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네츄럴펫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자신의 애견에게 적합한 사료와 간식을 추천받고 있다 ⓒ 오세성 기자

사회적으로 소득이 늘어나고 핵가족과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애완동물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해외의 경우, 애완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 시장 규모는 국내의 수십배에 이르는 정도이기에 관련 산업의 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다. 국내 반려동물 문화의 건전성 확보와 국내 제품들의 브랜드화에 경기도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국내 업체들이 해외 업체들과의 경쟁에 더욱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G뉴스플러스뉴스 | 경기도대학생기자단 오세성 기자 ynosaris@naver.com
입력일 : 2012.11.3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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