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야기
경기안산항공전, 43만 관람객 동원하며 성황리 폐막!
소중한나날들
2012. 11. 1. 00:14
경기안산항공전, 43만 관람객 동원하며 성황리 폐막!
- 42만 8천명이 찾은 2012 경기안산항공전, 국내 최고의 체험형 항공전으로 발돋움
◇ 하늘에서 내려다본 경기안산항공전 전경. ⓒ 오세성 기자 |
10월 3일부터 7일까지 열린 2012 경기안산항공전이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항공전이 열린 닷새 동안 42만8천명의 방문객이 항공전을 방문하여 국내 최고의 항공축제임을 확인시켜주었다. 특히 이번 경기안산항공전은 멀리 떨어진 항공기들의 에어쇼와 전시된 항공기들을 구경하는 천편일률적인 항공전과 차별화된 체험형 항공축제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또한 바이어와 항공전문가들만의 축제가 아닌 도민 모두의 축제로써 다가와 더욱 좋았다는 방문객들의 평가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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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안산항공전에는 와딩턴 국제에어쇼 1위에 빛나는 공군 블랙이글스 팀이 참여하였다. ⓒ G뉴스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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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객들로 빈자리가 없는 에어쇼 관람석과 노지에 자리를 편 방문객들. ⓒ 오세성 기자 |
눈앞에서 펼쳐지는 에어쇼에 아찔!
2012 경기안산항공전은 경비행기들을 이용하여 저공, 저속으로 묘기를 부린다. 고성능 전투기들의 화려한 성능대결은 없지만, 그렇기에 보다 가까이서 조종사들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는 것이 방문객들의 평가였다. 평소 에어쇼에 관심이 많다는 김진경(화성시) 씨는 “이렇게 눈앞에서 비행기들의 묘기를 볼 수 있는 항공축제는 경기안산항공전 뿐”이라며, “항공기가 바로 눈 앞에서 묘기를 부릴 때는 조종사의 긴장감이 나에게까지 전해진다”고 경기안산항공전에서의 실감나는 관람 소감을 전하였다. 항공기의 떨림이 피부로 다가오고 항공기를 조종하는 조종사와 눈을 마주치며 교감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경기안산항공전의 가장 큰 강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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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 체험관에 전시된 다양한 항공레저 물품을 관람하는 방문객들. ⓒ 오세성 기자 |
◇ 많은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얻은 한서대학교의 항공기 기내 체험관. ⓒ 오세성 기자 |
항공전에 여객기가 떴다?
2012 경기안산항공전에서는 레저항공산업관과 항공체험관을 운영하여 방문객들이 직접 항공상품을 만져보고 체험해 볼 기회를 제공했다. 항공기 조종석 모형을 만들어 조종시뮬레이션을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들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방문객들의 뜨거운 관심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특히 한서대학교 항공관광학과에서 준비한 항공기 기내 체험관은 한서대학교에서 사용하는 교육용 여객기 모형을 공수해온 것으로 많은 방문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항공기 기내 체험관은 스튜어디스 교육을 받고 있는 항공관광과 학생 30여명이 참가하여 방문객들에게 기내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한서대학교 항공관광과 학생들은 넓은 항공전 부지와 기나긴 대기줄에 지친 방문객들에게 짧지만 달콤한 휴식의 시간을 선물해주었다. 항공기 기내 체험관을 운영한 한서대학교 항공관광과 박혜윤 학과장은 “한서대학교는 현장위주의 실습교육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기에 현장에 유능한 학생들이 많다”며, “에듀테인먼트(즐기면서 학습한다는 의미로 Education과 Entertainment의 합성어)의 개념으로써 항공 산업을 많이 접해보지 못한 분들이 보다 편하게 항공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즐기실 수 있도록 이러한 자리를 마련했다. 두 달을 준비한만큼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학생들에게도 좋은 현장교육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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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안산항공전에는 행글라이더 체험, 안보장비 전시, 오프로드 바이크 경주 등 다양한 볼거리가 이어졌다. ⓒ 오세성 기자 |
항공전에는 항공기만 있다는 편견을 버려!
경기안산항공전에서는 항공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경기안산항공전에서는 캠핑&카라반 존, 119 안전체험 존, 야외항공체험 존, 안보장비 전시체험 존, 이륜서킷장 등을 운영하여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그중에서도 행글라이더 체험과 119 안전체험 존은 대기줄의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많은 호응을 받았다. 행글라이더 체험은 대형 크레인에 행글라이더를 매달아 회전시키며 행글라이더의 느낌을 간접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글라이더 체험을 한 김응수(군포시) 씨는 “진짜 하늘에서 타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런 체험을 해볼 수 있는 행사는 본적이 없다”며, “휴일을 이용해 경기안산항공전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해주었다. 하지만 많은 대기인원으로 인해 체험시간이 짧아진 것은 아쉬웠다고. 이날 경기안산항공전에 참여한 미7공군의 한 병사는 “경기안산항공전이 다양한 컨텐츠로 이렇게나 인기를 얻으니 20일부터 치룰 오산비행장 에어쇼에 대한 부담감이 커져서 힘들다”는 귀여운 투정을 던지기도 하였다.
◇ 경기도대학생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경기관광공사 황준기 사장. ⓒ 오세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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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안산항공전에서 운영된 안산상록경찰서의 지문·사진 등록소. ⓒ 오세성 기자 |
사고? 한번은 있어도 두 번은 없다
경기안산항공전은 작년에 추락사고를 겪은 바 있다. 방문객들의 머리 위를 스치듯 저공, 저속 비행하는 항공전의 특성상 에어쇼에 사용되는 항공기들이 모두 경비행기인 탓에 급작스런 돌풍에 취약했던 것. 하지만 항시 5월에 진행하던 항공전 일시를 10월로 연기할만큼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는 것이 경기안산항공전 사무국의 입장이다. 이번 항공전의 주관사인 경기관광공사의 황준기 사장은 항공전 개최 전 경기도대학생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항공전을 준비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문제가 안전”이라며, 이번 항공전에서 사고는 없을 것이라 장담한 바 있다. 그리고 닷새의 기간동안 안전사고 없이 항공전을 성공적으로 운영하였다. 또한, 이번 경기안산항공전에서 신경 쓴 안전은 항공기 안전뿐이 아니었다. 안산상록경찰서에서는 항공전 입구부근에 부스를 마련하고 이동파출소와 지문·사진 등록소를 운영하였다. 지문·사진 등록소에는 아이들의 지문과 사진을 등록해두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아이들의 지문과 사진을 미리 등록하여 미아발생의 가능성을 원천봉쇄하겠다는 경기안산항공전 사무국과 안산상록경찰서의 시도는 예상대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경기안산항공전이 풀어야 할 한 가지 고민
이번에 경기안산항공전이 열린 안산스피드웨이는 세계 2대 자동차경주대회로 꼽히는 챔프카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2005년 건설된 서킷이다. 하지만 2배 이상 늘어난 공사비와 주관사 부도, 연이은 악재로 변변한 관리가 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다. 기존에 사용되었던 안산항공전 장소가 안산 와스타디움 건설로 사라진 뒤 마땅한 항공전 부지를 찾지 못하여 안산스피드웨이가 임시적으로 사용된 것이다. 따라서 경기안산항공전 사무국의 가장 큰 고민은 안정적인 항공전 부지의 확보이다. 이에 대하여 경기관광공사 황준기 사장은 “넓은 부지의 확보는 항공전 유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항공전이 마무리 되는대로 도내에서 적합한 부지를 찾기 위해 전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국내에서 유일한 체험형 항공전인 경기안산항공전이 안정적인 부지를 확보하여 도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길 기대해 본다.
ⓒG뉴스플러스뉴스 | 경기도대학생기자단 오세성 기자 ynosaris@naver.com
입력일 : 2012.10.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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