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역 이야기

놀이공원보다 즐거운 ‘Kids Arts Festival’의 현장!

놀이공원보다 즐거운 ‘Kids Arts Festival’의 현장!

경기 ‘키즈 아츠 페스티벌’, 5월 4일 ~ 6일 열려!
창의성과 예술성이 중심, 어린이 전문 예술 축제!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5월 4일. 특별한 하루를 보내려는 가족들로 경기도문화의전당이 북적이고 있다.


◇ Kids Arts Festival을 알리는 현수막이 크게 걸려있다. ⓒ 이송현 기자



경기도와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주최하는 ‘키즈 아츠 페스티벌(Kids Arts Festival)’은 창의성과 예술성이 중심인 전시, 공연, 체험이 골고루 갖춰진 어린이 전문 예술 축제이다. 2011년 1회를 시작으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펼쳐진 행사이다.


◇ 경기도문화의전당 광장 내 잔디밭에서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이송현 기자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입상 한국작가 원화 전시회’은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 책 전시회이다. 이 전시회에서 우수한 도서에 주어지는 볼로냐 라가차상은 아동 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릴 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원화전을 통해 책으로만 봤던 유명 아동도서의 실제 원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6월 10일까지 진행된다.


◇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입상 한국작가 원화전’ 입구. ⓒ 이송현 기자



원화전이 진행되는 빛나는갤러리에는 그림들뿐만 아니라 해당 도서까지 함께 비치되어 있다. 도서를 읽고 그림을 보면 훨씬 더 그림 이해가 쉽다. 착용해 볼 수 있는 모자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캐릭터 인형도 전시되어 있다. 또 관람을 하고 인상깊은 장면을 담아올 수 있다. 즉, 모든 작품이 촬영 가능하다. 스텝이 항시 대기하고 있어 궁금한 점이 생기면 바로 물어볼 수도 있다.


◇ 직접 시착해 볼 수 있는 모자가 전시되어 있다. ⓒ 이송현 기자



반대쪽 전시장인 소담한갤러리에서는 ‘경기창작센터’ 작가진들의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의 작품들은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한다. 직접 블록을 쌓거나 전시된 만화캐릭터들 사이에 들어가 볼 수도 있다. 만화 속 주조연인 캐릭터들과 함께 관람객이 들어가 직접 영상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한쪽에는 3D영상과 전용안경도 준비되어 있어 직접 시연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 전시 작품 ‘동물학교 졸업앨범’ ⓒ 이송현 기자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입상 한국작가 원화전’은 10시부터 18시까지 입장 가능하며 1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10,000원 이고 36개월 미만 어린이는 무료이다. 전시회 장소는 빛나는갤러리와 소담한갤러리이다.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동심과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가슴 따뜻한 전시회였다.


◇ 피터팬의 ‘후크선장’, 백설공주의 ‘난쟁이’ 등 조연캐릭터를 전시하고 있다. ⓒ 이송현 기자



눈과 귀로 즐기는 다양한 ‘공연’

5월 1일(화) ~ 5월 6일(일)까지 발레 <강아지똥>, 뮤지컬 <아빠! 사랑해요>, 국악아동극 <은혜 갚은 호랑이>, 가족뮤지컬 <플라잉 피터팬>, 가족음악극 <2012 토끼전>, 넌버블 퍼포먼스 뮤지컬 <비밥> 공연이 펼쳐졌다.


◇ 누구나 칠판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다. ⓒ 이송현 기자



5월 4일 (금) 19시 30분, 광장 야외특설무대에서는 넌버블 퍼포먼스 뮤지컬 <비밥>이 펼쳐졌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었다.

<비밥>은 한국의 대표음식 ‘비빔밥’의 조리과정을 소재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넌버블 퍼포먼스 형식의 뮤지컬이다. 넌버블 퍼포먼스란 대사 없이 몸동작과 리듬, 비트를 중심으로 구성하는 퍼포먼스이다. 식재료를 씻고 썰고 볶고 먹는 등 비빔밥을 만드는 소리는 비트박스와 아카펠라로, 비빔밥을 만드는 모습은 비보잉, 아크로바틱, 마샬아츠 등의 역동성 있는 춤으로 어우러졌다.


◇ 구비된 전용안경을 쓰면 3D 입체영상을 볼 수 있다. ⓒ 이송현 기자



이 날 공연은 리허설부터 반응이 뜨거웠다. 화려한 비트박스와 노랫소리에 떠들고 뛰어다니던 아이들이 시선을 한 곳에 고정하고 시선을 떼지 못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였고 외국인과 많은 중,고등생들도 공연을 보러 왔다. 관객들은 대사가 없기 때문에 배우들의 표정, 동작, 도구에 더 집중했고 배우들은 더 열심히 연기했다. 공연 내내 어린이, 어른, 학생, 외국인 관객 모두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공연이 끝난 후 환호와 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너무 재미있다며 또 보여 달라고 엄마를 조르는 아이의 모습과 교복 입은 학생들이 하하호호 공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서 역시 재미있는 공연에서 따뜻한 열기와 유머, 좋은 에너지와 감성적인 포만감을 관객들이 받아간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비밥’은 현재 씨네코아 비밥 전용관(종로구 관철동)에서 오픈런(몇 달 혹은 몇 년간의 장기 공연)으로도 공연 중이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비밥 공식 홈페이지(www.bibap.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 한 어린이가 작품과 같은 책의 그림을 보며 웃고 있다. ⓒ 이송현 기자



몸으로 느끼고 배우는 ‘체험’

5월 6일까지 야외 무료 예술교육 체험으로 진행된 Kids Arts Festival 체험 프로그램은 어른이 아닌 ‘어린이’가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총 다섯 개의 주제로 이루어져 있고, 각 주제는 볼로냐 아동 도서전 중 총 9권의 도서와 연계된 프로그램이다.

다섯 개 주제의 제목은 <세상에서 가장 긴 기차를 타고 우리는 하나>, <우리 동네로 놀러오세요. 누가누가 살길래>, <엄마가 해님을 만났을 때, 사랑하는 우리 가족>, <환경놀이터, 환경과 놀아보아요>, <어린이 아티스트와 다양한 거리아티스트의 만남>이었다. 세계 민속악기와 민속춤을 배우는 프로그램도 있고 독도의 생태를 알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또 가족애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재활용을 배우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드는 프로그램이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루를 즐겁게 보냈다.


◇ 넌버블 퍼포먼스 뮤지컬 ‘비밥’공연을 위해 야외 특설무대준비가 한창이다. ⓒ 이송현 기자



4살 딸과 함께 나들이 온 주부 김효선(35세, 안양) 씨는 “아이가 굉장히 좋아하네요. 작년에는 동물원 갔었는데 아이가 새를 너무 무서워해서 올해는 검색해보고 찾아왔어요. 독도 만들기 신청을 미리 해놔서 오늘 더 즐겁게 보낸 것 같아요”라고 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곳을 찾아온 박대규(31세, 수원) 씨는 “무료라서 큰 기대 안했는데 좋은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고, 타 (유료) 놀이공원 가려 했는데 그랬으면 후회할 뻔 했어요” 라고 전했다.

2012 경기 Kids Arts Festival은 어린이의 창의력과 감성을 자극하고 어른의 동심을 깨워주는 의미 있고, 또 재미도 있는 풍성한 어린이날 행사였다.

ⓒG뉴스플러스뉴스 | 경기도대학생기자단 이송현 기자 songhyun611@nate.com
입력일 : 2012.05.07 20:28

http://gnews.gg.go.kr/news/news_detail.asp?number=201205072040519146C056&s_code=C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