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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야기

얼마남지 않은 여름, 가까운 경기도 계곡으로 Go~Go!

얼마남지 않은 여름, 가까운 경기도 계곡으로 Go~Go!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알려지지 않은 경기도의 계곡 10선>
올해 극심한 무더위로 많은 사람들이 도심을 벗어나 바다로 휴가를 떠났다. 휴가철 더위를 식히고자 들뜬 마음으로 집을 나섰지만 도로 위의 수많은 차량 정체를 힘겹게 참아내고 막상 바닷가에 도착하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물 보다 많은 사람들... 오 마이 갓~

얼마 전 경기관광공사는 <알려지지 않은 경기도의 계곡 10선>을 발표한 바 있다. 북적이는 바다에 갔다가 지친 사람들은, 말 그대로 더위를 피해 조용한 휴가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은 경기관광공사의 소개글을 참고하여 아직까지도 북적이는 바다 보다는 경기도 인근의 알려지지 않은 계곡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본 기자도 얼마전 <알려지지 않은 경기도의 계곡 10선>에 나온 곳을 한군데 다녀왔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경기도의 숨은 휴가지들을 소개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관광포털(http://www.ggtour.or.kr/HTML/Guide/best_place_view.jsp?seq=56)을 참조할 것.

1. 석룡산 조무락골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 소재. 조무락골은 석룡산(1,155m) 기슭에서 5km 가량 굽이치다가 가평천으로 흘러드는 청정 계곡이다. 복호등폭포가 절경이며, 물줄기가 장관이다. 한여름에도 서늘한 한기가 엄습한다.

2. 유명산 입구지계곡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소재. 가평군 설악면과 양평군 옥천면의 경계에 있는 유명산은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며 계곡미도 빼어나다. 그 중 북쪽 기슭으로 흐르는 입구지계곡인데, 약 4km에 이르는 계곡은 기암괴석과 깊은 웅덩이, 크고 작은 폭포 등이 어우러져 절경을 연출한다.

3. 원각사계곡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소재. 사패산 골짜기 중 가장 원시적이면서 아기자기한 원각사계곡이다. 깊은 웅덩이와 맑은 계류가 어우러져 풍광이 빼어나다. 얼마 전 경기도대학생기자단이 찾았을 때는 연일 계속된 폭염과 가뭄으로 물이 메말라 있었으나 최근의 폭우로 현재는 계곡물이 많이 흐를 것으로 예상된다.

◇ 원각사계곡의 모습. ⓒ 경기관광공사


4. 비금계곡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 소재. 수동 국민관광지의 최상류에 위치한 비금계곡은 약 2km에 걸쳐 울창한 수풀이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시원하고 깨끗한 물이 흘러 피서지로 사랑받는다.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가벼운 등산로는 산책로로 좋다. 비금계곡 입구에는 몽골문화촌이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5. 수락산 은류골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 소재. 수락산(638m) 동쪽 자락을 흐르는 계곡은 흔히 청학동이라고 불리며, 옥류폭포, 금류폭포, 은류폭포, 은성폭포 등의 시원스러운 물줄기를 거느리고 있다. 계곡입구는 상인들이 많아 번잡하지만 상류로 올라 두줄기로 갈라지는 계곡 중 인적이 드문 왼편 은류폭포쪽 은류골을 추천한다.

6. 사패산 회룡골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소재. 사패산 동쪽 기슭의 회룡골은 회룡사와 석굴암 등 두 고찰을 간직한 데다 계곡 풍광이 빼어나고 시원해서 문화유산 탐방을 겸해 여름철 피서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회룡골은 계곡 출입이 금지되어 있으나, 회룡사에서 조금 더 오르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지류로 들어가면, 끄트머리 절벽 아래에서 맑은 약수가 샘솟는다. 이곳은 항상 시원한 바람이 불어 한여름에도 서늘하기 이를 데 없다. 여기서 약수를 마시고 휴식을 취하며 더위를 씻는 맛이 가히 일품이다.

7. 탑동계곡과 왕방폭포
경기도 동두천시 탑동동 소재. 왕방산과 그 북쪽으로 이어진 국사봉(754m) 사이로 6km에 걸쳐 흐르는 골짜기가 탑동계곡이다. 탑동계곡은 ‘동두천의 무주구천동’이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경관이 아름답다. 여러 형상의 암반과 석벽, 기암괴석이 이어진다. 탑동계곡의 상류 지역은 왕방계곡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왕방폭포 때문이다. 왕방산 서쪽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3km쯤 내려온 지점에 위치한 왕방폭포는 울퉁불퉁한 기암절벽을 타고 쏟아져 내리는 자태가 우람하면서 험상궂으며 한여름에도 오싹할 만큼 시원스럽다.

8. 보개산 큰골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중리 소재. 보개산 동쪽 기슭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길게 이어진 골짜기가 지장계곡이라고도 일컫는 신흥동 큰골이다. 큰골의 물은 중리저수지를 이룬 뒤에 남쪽으로 흘러 한탄강과 만난다. 보개산성이라고 불리는 성터의 석축이 군데군데 남아 있다.

9. 벽계9곡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노문리 소재. 벽계9곡은 통방산과 곡달산 사이를 굽이쳐 흐르는 맑은 계곡이다. 벽계구곡 일원에는 참나무와 철쭉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데다 그늘진 계곡에는 암반이 즐비해 휴식을 취하기에도 그만이다. 더욱이 수심이 그다지 깊지 않고 물살도 세지 않은 편이어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10. 마감산계곡
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걸은리 소재. 마감산계곡은 규모가 작고 소박하나, 제법 멋을 부린 짤막한 폭포도 있으며 맑은 물에서 노니는 작은 물고기들을 잡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무엇보다 울창한 숲을 이룬 산림욕장이 자리 잡고 있어 계곡 피서와 삼림욕을 겸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길이 6㎞쯤의 산행 코스(약 2시간 30분 소요)도 추천한다.


하지만 위의 소개와 같이 가깝고 조용한 계곡이라도 방심은 금물! 얼마남지 않은 여름, 황금 같은 휴가를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준비는 필수적이다.

첫째, 가고자 하는 계곡에 대한 현(現) 상황을 파악하자. 해외여행을 떠날 때 그 나라에 대해 세세한 정보를 알고 떠나는 것처럼 가까운 곳이라도 요즘과 같은 휴가철에는 그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기에 계곡의 물이 마르지는 않았는지, 현재 공사 중인 것은 아닌지, 과거와 달리 출입이 제한된 곳은 아닌지 등에 대해 알아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얼마전 경기도대학생기자단이 원각사계곡을 찾았을 때,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계곡에 물이 너무 없었다(최근 비가 많이 와서 현재는 괜찮을 것). 그리고 취사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캠핑은 불가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자세한 내용을 알고 가야 실패할 확률이 적다. 물론 사전 답사를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준비가 될 터.

◇ 지난 8월초 계속되는 폭염으로 메마른 원각사계곡. 지금은 물의 양이 많이 늘었을 것이다. ⓒ 김아라 기자


두 번째, 주변을 살피자. 휴가철에 빼놓을 수 없는 단짝친구는 바로 먹을거리다. 좋은 장소에서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 따라서 가고자 하는 계곡을 정했다면 그 주변에 음식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계곡과의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역시 가기 전에 살펴두는 것이 좋다. 또한 주변에 계곡 이외에 갈 만한 곳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피는 것도 여행을 단순한 물놀이에서 기억에 남는 여행으로 바꿀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 원각사계곡 인근 안내 표지판과 여름철 대표 음식인 콩국수. ⓒ 김아라 기자


마지막으로 여행 전후 건강 관리이다. 여름은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기 쉬운 계절이다. 따라서 흘린 땀만큼 수분 섭취를 해 주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알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 중 하나가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 또한, 내리쬐는 태양 아래 수시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주어 피부가 상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물놀이를 즐기고 나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지친 심신을 다독이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할 준비를 해야 한다.

누구나 익히 알고 있지만 행동으로 쉽게 옮겨지지 않는 상식들! 얼마 남지않은 여름, 경기도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가깝고 조용한 계곡으로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힐링여행을 떠나보자.

ⓒG뉴스플러스뉴스 | 경기도대학생기자단 김아라 기자 kar891110@naver.com
입력일 : 2012.08.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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