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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야기

`1초 눈물`을 함께 흘린 순간, 다문화가정과 우리는 하나임이 증명됐다

`1초 눈물`을 함께 흘린 순간, 다문화가정과 우리는 하나임이 증명됐다

2012 전국 다문화가정 말하기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 다문화사회를 돌이켜보다
◇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 경기에서 ‘1초 오심’ 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신아람 선수. ⓒ 연합뉴스


올해 7월 28일부터 8월 13일까지 약 17일 동안 204개국 11,000여명 참가한 런던올림픽이 영국 런던에서 열렸다. 이번 올림픽은 잦은 오심으로 인해 “오심 올림픽” 이라는 오명을 받기도 했다. 특히, 대회 사흘째 날에는 펜싱 경기에서 부실한 규정과 함께 미숙한 경기운영으로 인해, 최대 오심 사고가 벌어졌다. 대한민국 펜싱 국가대표 신아람 선수(계룡시청)가 브리타 하이데만(독일 국가대표)과의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 경기에서 연장전 1초를 남기고 세 번의 공격을 막아냈지만 네 번째 공격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네 번의 공격이 이뤄졌던 시간이 ‘1초’를 넘었지만, 타이머의 ‘1초’가 줄어들지 않아 상대 선수의 승리를 넘겨주며, 신아람 선수는 ‘1초 오심’, ‘1초 눈물’ 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 일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다문화가정의 결혼이민자는 어떻게 느꼈을까?

◇ 크루즈 크리스틴 안 씨가 <런던 올림픽의 감동> 라는 제목으로 발표하고 있다. ⓒ 박대연 기자


다문화가정에서도 (내국인들처럼) 런던올림픽 펜싱 경기를 보며, 신아람 선수와 함께 울다

2012년 10월 14일. 경기도가 주최하고, 법무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2012 전국 다문화가정 말하기 대회에서 한국어 말하기 부문에 참가한 필리핀 출신 다문화가정의 크루즈 크리스틴 안 씨는 <런던 올림픽의 감동>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인의 모습을 어김없이 보여주며,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크루즈 크리스틴 안 씨는 발표에서 “(2012 런던올림픽) 신아람 선수가 출전한 개인전 준결승 경기의 마지막 1초는 정말 길었다. 1초 오심으로 인해, 신아람 선수가 한참동안 우는 모습을 보며, (같은 한국인으로서) 너무 안타깝고, 슬펐다”며, 한국인으로서의 감정을 잘 표현했다. 나머지 참가자들도 한국 생활을 하면서 갖게 된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서툴지만 또박또박 표현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다문화가정 말하기 대회는 다문화가정과 내국인들이 서로 소통, 이해할 수 있는 기회

최근 한국외국어대학교 다문화교육원장 양민정 교수는 `외대학보`와의 인터뷰에서, 결혼 이민자들의 정착과 그 자녀들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현재 다문화사회에서 고려해야할 가장 큰 이슈로, “우리 내국인들과의 소통과 이해”를 꼽았다. 저출산과 고령화, 농촌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다문화사회가 형성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2012 전국 다문화가정 말하기 대회는 130만 명이 넘어서고 있는 대한민국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증진할 수 있는 기회였다.

◇ 좌)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최우수상 이종혁 학생. / 우) 한국어 말하기 대회 최우수상 크루즈 크리스틴 안 씨. ⓒ G뉴스플러스


이번 2012 전국 다문화가정 말하기 대회는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와 한국어 말하기 대회 최우수상은 <우리 가족 연합국>의 이종혁 학생과 <런던 올림픽의 감동>의 크루즈 크리스틴 안 씨가 차지해, 각각 상금 200만원 수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G뉴스플러스뉴스 | 경기도대학생기자단 박대연 기자 ctb777@naver.com
입력일 : 2012.10.29 10:50

http://gnews.gg.go.kr/news/news_detail.asp?number=201210291055181590C056&s_code=C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