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목가구의 경기스타일을 알고 싶다면?

전통목가구의 경기스타일을 알고 싶다면?

경기도박물관 기획전시 <전통 목가구 특별전 : 경기 스타일>
9월 28일부터 11월 25일까지 경기도박물관 기획전시실과 중앙홀에서 열려

◇ 경기스타일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경기도박물관. ⓒ 김아라 기자

9월 28일부터 11월 25일까지 경기도박물관(경기도 용인시 소재) 기획전시실과 중앙홀에서 “경기스타일-전통 목가구 특별전”이라는 주제로 기획전시가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경기도 전통 목가구의 성격과 특징을 밝힘으로써, 우리네 생활 문화의 정체성을 찾아보고자 기획되었다.

◇ 경기스타일 제1부에서 4부까지 전시되어 있는 전시장 입구. ⓒ 김아라 기자

전시는 목가구가 놓이는 장소와 그 기능에 따라 사랑방가구, 안방가구, 수장가구, 제례가구, 주방가구 등 총 5부로 구성 되었다. 그 내용을 살펴보자.

제1부 사랑방가구
조선시대의 경기도는 한양과 가까워 새로운 학문과 예술을 접하기 쉬웠으며, 학자들 간의 교류도 활발하여 문방생활의 기물이 발달하였다. 경기 지방 사랑방가구는 장식적인 면보다는 실용성이 강조되어, 간결하고 쾌적한 비례와 함께 정적이고 안정된 분위기를 띈다.

◇ 제1부 사랑방가구 전시품 중 사층책장. ⓒ 김아라 기자

제2부 안방가구
경기 지방 안방가구는 다른 지방에 비해 가로 폭이 넓고 세로 폭이 깊어 많은 의복을 넣을 수 있는 이층장과 삼층장을 비롯하여, 머릿장과 문갑, 화장과 바느질을 위한 화사한 가구들이 있다.

◇ 왼쪽) 19세기 삼층장 / 오른쪽) 20세기 초 화촉삼층장. ⓒ 김아라 기자

제3부 수장가구
궤는 지방색이 뚜렷한 가구 중의 하나인데, 궤의 일종인 경기앞닫이는 다른 지방의 것에 비하여 앞면이 정사각형에 가까운 형태로, 높이가 높은 편이다. 경기앞닫이는 생산된 지역에 따라 강화반닫이, 남한산성반닫이, 개성반닫이 등으로 다시 나눌 수 있다. 약장은 한방재를 보관하는 장인데, 전형적인 경기도 약장은 밖으로 뻗은 천판 이마받이와 굵은 기둥, 하단의 높고 밖으로 약간 휘어진 족통 등 경기 옷장의 주요 골격 양식을 갖추고 있다.

◇ 제3부 수장가구 전시물 중 한방재를 보관하는 전형적인 경기스타일의 약장. ⓒ 김아라 기자

제4부 제례가구
제사는 돌아가신 조상을 기리고, 그 근본에 보답하고자 하는 정성의 표시이다. 따라서 제사용구는 다른 가구들과 같은 구조이나 보다 안정된 분위기를 자아내며, 묵직하면서도 간결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 제4부 제례가구 전시품들. ⓒ 김아라 기자

제5부 주방가구
경기도의 찬탁은 습기에 강한 두꺼운 소나무 판재를 주로 사용하였고, 굵은 기둥 덕분에 쾌적감과 비례감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많은 양의 그릇을 보관하고 무게를 감당하기 위한 기본적인 구성이다.

전시 외에도 전통 목가구의 제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코너와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소목장(小木匠)과 함께 사방탁자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경기도박물관 중앙홀에서 운영되며, 11월 중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서 4시까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관람객 누구나 현장에서 참여 가능하며, 별도의 프로그램 참가비는 없다.

또한, 조선말기 경기도의 전통을 보여주는 사랑방을 재현하고, 그 안에 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기능보유자인 박명배 선생과 제자들이 만든 사랑방가구도 함께 전시하였다.

◇ 조선말기 경기도의 전통을 보여주기 위해 재현해 놓은 사랑방과 가구들이 배치된 방안 풍경. ⓒ 김아라 기자

전시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박물관 홈페이지(http://www.musenet.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깊어가는 가을, 이번 전시회를 찾아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경기도의 전통 목가구들을 살펴보고,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우리 전통 문화의 멋과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G뉴스플러스뉴스 | 경기도대학생기자단 김아라 기자 kar891110@naver.com
입력일 : 2012.10.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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